계속 오르는 전셋값, 매물이 없다

계속 오르는 전셋값, 매물이 없다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0.1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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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선다혜 기자]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치솟고, 매출이 급격히 자취를 감추는 등 전세난이 악화되고 있다. 당장 전셋집에서 나와 다른 집을 구해야 하는 임차인들은 전세 품귀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오른 전셋값에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17일 서울·경기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세 품귀와 전셋값 폭등 현상이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인터넷 부동산 포털 등에 올라와 있는 9천510가구 규모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만 해도 전세 매물이 6건, 월세는 8건에 그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정보 등록 내역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인기 평형인 전용면적 84.95㎡는 지난 12일 보증금 6억7천2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계약금액으로 미루어 봤을 때 보증금 6억4천만원짜리 전세를 5%(3천200만원) 올려 재계약한 거래로 추정된다.

유사 평형인 84.96㎡는 지난달 26일 보증금 10억7천만원(2층)에 계약이 체결됐고, 84㎡ 규모의 전세 호가는 현재 보증금 11억5천만∼12억원에 육박한다. 2년 전 대비 2배가량 뛴 값이다.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단지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전세 1건, 월세 2건이 나와 있는 매물의 전부다. 전셋값도 이미 크게 올라 84.79㎡의 경우 10억원대에 계약이 이뤄지는 중이다.

3천885가구 규모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역시 전체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12개 수준이다. 전용 59.96㎡는 전세 보증금이 8월 5억5천만∼6억5천만원에서 현재 7억5천만원으로 두 달 사이 1억원 이상 올랐고, 84㎡ 전셋값도 1∼2개월 사이에 8억원대에서 9억원대로 폭등했다.

최고가 거래도 계속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H 공인 관계자는 “전세 계약 기간이 도래한 임차인 대다수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이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눌러앉으려 하면서 전세 매물을 찾기가 힘들고, 그나마 임차인이 퇴거하는 전셋집도 실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집주인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경기 지역의 전세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동탄2신도시의 동탄파크푸르지오 74.75㎡의 경우 지난 13일 보증금 4억3천만원에 최고가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 아파트에서 84.94㎡는 9월 보증금 3억5천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진 것이 가장 최근의 거래다. 84㎡의 경우 불과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보증금이 3억원을 넘지 않았으나 지금은 4억5천만∼5억원을 부르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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