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방역당국, 확진자 진정에 ‘총력’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방역당국, 확진자 진정에 ‘총력’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8.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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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백명씩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삐를 조였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15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최근 며칠은 매일 300∼40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름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07명에 달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는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0일 0시ㅏ부터 2.5단계로 격상시켰다.

서울·인천·경기에서는 이달에만 총 3671명이 확진되면서 1∼7월 누적 확진자(3529명) 수를 넘어섰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전체가 모두 위험지역으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확진자 수 증가 추세대로라면 다음 주 2000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도록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최대한 확산세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30일 0시를 기점으로 주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음식점·커피전문점 등의 운영이 제한된다.

수도권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정상 영업이 가능하지만,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관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과 음료를 섭취할 수 없다.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응하다.

다만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의 경우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체육도장, 탁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운영이 중단된다. 야외 골프장이나 축구장 등 실외체육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운영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아동과 청소년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도권 학원의 대면 수업도 금지된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에도 사실상 운영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 밖에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의 외부 접촉을 줄이기 위해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는 면회가 금지된다. 주·야간 보호센터, 무더위쉼터 등 고령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휴원이 권고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으로 8일간 방역에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진정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 마지막 배수진을 통해 수도권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3단계 거리두기라는 수단밖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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