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추가 자구안 제출…“채권단 추가 요구 가능성 남아”

삼성중공업, 추가 자구안 제출…“채권단 추가 요구 가능성 남아”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16.05.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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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필수 기자]지난 17일 삼성중공업이 채권단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한 가운데, 채권단은 현재 이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상황에 따라 추가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重, 추가 자구안 ‘미흡’ 평가 분위기


채권단 내부에서는 이번 삼성중공업 제출안이 현재 시장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향후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 험로가 예상된다.


하지만 채권단은 현재 이 자구계획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단계로 당장 반려 또는 보완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제출한 추가 자구계획안에는 ▲순차적 도크 폐쇄 등을 통한 생산력 감축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이번 자구계획에 대해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상환 계획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이와 함께 심각한 ‘수주 절벽’에 맞닥뜨린 삼성중공업은 현재 선수금을 못 받고 있어 선박과 플랜트 제작에 투입될 운영자금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확보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 이뤄지나?


이런 삼성중공업 추가 자구안에 대한 미흡함이 제기되는 가운데, 채권단은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채권단은 삼성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 측의 책임 추궁 방안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이후 신규 수주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조선 빅3 중 유동성 및 경영 환경 평가에선 그나마 가장 낫지만 ‘수주 절벽’으로 인한 수주 잔량이 급감하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지금처럼 수주 절벽이 이어질 경우 향후 2년 내에 일감 부족 사태로 인한 대규모 인력 감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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