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이 인상 깊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황재균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이대호(현 롯데)가 메이저리그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두 타석 만에 투수 앞 땅볼로 첫 타점을 기록한 황재균은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3-3으로 팽팽하던 6회말 2사 2볼 상황에서 황재균은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89.3마일 체인지업)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친 것이다.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고, 팀도 5-3으로 승리했다.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친 것은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30승 51패로 부진하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지금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팀 메이트가 올라오니 반갑게 맞아줘 '역시 좋은 팀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벤치에 있든 시합을 뛰든 어떤 역할이든 팀에 좋은 자극제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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