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이필수 기자]
이정미, '포스트 심상정' 신호탄···대표 업무 시작
추미애 이혜훈 이어 당대표에
이정미 의원이 12일 정의당 신임 당 대표로 업무를 시작했다. 전날 당 대표에 당선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등을 참배하면서 '포스트 심상정' 체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심상정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 대표가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면서 여의도 정가는 여성 당대표 3인 시대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대표는 또 심 전 대표를 이어 당선되면서 연속 여성 당대표 기록도 세우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초선 출신의 여성의원 당대표 기록도 세우게 됐다. 같은 여성 당대표인 추미애 대표는 5선, 이혜훈 대표는 3선이다. 전임자인 심 전 대표도 3선이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소감문을 통해 "한국 정치가 근본적 재편기에 들어선 지금, 우리에게 두려울 것이 없다"며 "상황을 주도하겠다는 용기와 ‘아래’로 향하겠다는 비전만 있으면 우리는 정치판을 뒤흔들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으로 여성과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다.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학교 교수는 "(이혜훈 대표 선출에 이어) 여성 당대표가 또 선출됐기 때문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정국을 잘 이끌길 기대한다"며 "이 대표의 당선은 여성 정치인 롤모델 증가와 여성 정치 활성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