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中 롯데마트 '매각 협상' 나섰지만 지지부진?…<왜>

롯데, 中 롯데마트 '매각 협상' 나섰지만 지지부진?…<왜>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10.0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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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압박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철수는 없었다고 밝혔던 롯데도 결국은 백기를 들었다. 현재는 중국 내 롯데마트에 대한 매각 협상에 나섰지만, 난항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중국 매장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업체 5~6곳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어, 연내 매각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중국 매장을 인수한 태국의 CP그룹 등 5~10곳 외국계 투자자들이 롯데마트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서 롯데 관계자 측은 “중국과 해외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중국 주요 대도시 핵심 지역에 있는 롯데마트 매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나 인군 조건 등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협상이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현재 중국이 국경절 연휴 기간인데다가 정치적으로 민감함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 기간인 데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19차 당대회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19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정책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한 것도 매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IB 업계에서는 중국 롯데마트 인수에 관심이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당 대회까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만약 중국 정부가 이달 18일에 개막하는 당대회를 통해서 사드 보복에 따른 부작용과 정치적 부담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롯데마트 매각에도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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