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송경섭 강원FC 감독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기획인터뷰]송경섭 강원FC 감독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11.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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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송경섭(46) 감독이 K리크 클래식 강원도 FC의 새 사령탑이 됐다. 송 감독은 오는 19일 2017시즌 마지막 울산 현대와 경기부터 팀을 지휘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최윤겸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박효진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온 강원은 송 감독 체제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명성이 자자한 수장을 모셔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강원의 선택은 유망한 지도자인 송 감독이었다.


강원은 송 감독의 공부하는 자세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송 감독은 1년 동안 전력강화부장으로 강원과 시간을 공유했다. 강원은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송 감독에게 감명을 받았다. 이름값보다는 지도자가 지닌 능력과 자세를 우선으로 고려했고 최종적으로 송 감독을 낙점했다.


송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최문순 도지사와 조태룡 대표에게 감사한다. 우리나라 축구계에 최근 희망적인 소식이 없다. 그동안 공부하고 경험한 바탕으로 최대한 내 능력치를 발휘해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축구계가 인정하는 실력파다. 부산, 수원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송 감독은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우연히 C급 지도자 교육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유소년 전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C급, B급, A급, P급 지도자 교육을 모두 1기로 통과했다. 지도자 라이선스를 따낼 때마다 '최연소',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왔고 지도자 교육 전임강사를 맡기도 했다. 열심히 노력했고 조금씩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각급 청소년 대표팀 코치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KFA 지도자 전임 강사, 유소년 전임지도자 팀장으로 '지도자들의 지도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탁월한 안목으로 이청용, 손흥민, 홍정호 등을 직접 발굴해 지도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쳤다.

송 감독은 "미드필드가 강한 견고한 축구를 지향한다. 빠른 패스 플레이에 의한 정교한 축구를 원한다.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도록 전술을 세울 계획이다. 스피드 있는 공격 전개로 팬들에게 행복을 주겠다. 예쁘고 멋진 축구보다 매력적인 축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팀 밸런스 역시 중요하다. 공격, 미드필더, 수비에 대한 공격 3선의 균형을 지키는 팀을 만들겠다. 다른 한 가지는 투쟁력이다. 축구는 투쟁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 싸워서 이겨내려는 마음가짐이 차이를 만든다. 악착같이 뛰고 간절하게 승리를 원하는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정말 자신 있다. 자신이 없으면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도전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난 잃을 것이 없다. 끝까지 도전해 나가겠다"면서 "비주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유명한 선수 출신이 아니어도 프로에서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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