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선]국내 여성 외국인노동자들의 ‘눈물’

[기자의 시선]국내 여성 외국인노동자들의 ‘눈물’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18.03.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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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필수 기자] 정부가 국내 여성 외국인노동자들이 구조적으로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것은 맞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지방에서부터 수도권, 서울 등 여러 지역에 자리 잡은 외국인 여성노동자들의 고용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국내에 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약 3000여개다.


그러나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은 몇군데, 몇 명이나 될까?


이에 정부는 여성 외국인노동자 고용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9일 고용노동부는 “여성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을 근절하고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4월 27일까지 외국인노동자 고용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노동부는 점검시 통역원과 동행해 점검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중 이번 조기점검을 통해 504개를 점검하고 올 6월 상반기 정기점검을 통해 약 1000여개를 점검할 예정이며, 이어 올 11~12월 하반기 정기점검을 통해 1500여개를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외국인 여성 노동자들의 눈물이 공개됐다.


외국 법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국내 범죄자들이 외국 여성 노동자들을 함부로 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타이안마’ 시술소에서는 건전한 안마를 내걸고 영업을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유사 성행위가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사장을 비롯해 술에 취한 남성 손님들은 외국 여성 노동자들에게 유사 성행위와 심지어 성관계를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쫓겨나게 너희 나라로 갈 수 있게 할 것이다”라는 협박아닌 협박을 늘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여성 노동자들은 겁을 먹고 불안한 환경속에서 일을 하게 된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아레이(가명·25세)여성 외국인 노동자는 러시아에서 왔다. 남편은 공사장에서 일을한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익명을 요구하며,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사회는 러시아와 다른 문화가 있어 이것들을 알고 일하기도 힘든데, 손님들과 회사 직원들이 한국말로 나를 욕하는 것다. 기분나쁜 미소와 말을 하는데 알아 들을 수 없으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성추행을 당한적도 많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외국인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이 부드러워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고용부 김대환 국제협력관은 "이번 점검을 통해 외국인노동자들이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임금체불,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위반 등 노동관계법령 위반이 적발되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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