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서 공공기관 간부로?… 수원지검, 이재명 ‘측근 채용 특혜’ 의혹 수사

버스기사서 공공기관 간부로?… 수원지검, 이재명 ‘측근 채용 특혜’ 의혹 수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3.03.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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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울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덕종 후보를 격려하며 손뼉 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측근을 경기도교통연수원 고위간부에 채용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해 1월 경찰이 불송치한 사안으로, 고발인들이 이의신청을 하면서 수원지검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4일 매일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장윤영)는 경기교통연수원이 전 사무처장 진 모씨를 위법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진 씨는 지난 대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SNS 단톡방을 운영하기도 한 인물로 전해진다. 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버스 운전기사였지만 2018년 하반기 갑작스럽게 경기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채용됐고, 사무처장으로 일하면서 받은 연봉은 8800만원이다.

2020년 경기도 행정사무감사 때 당시 추민규 민주당 도의원은 진씨가 공개채용 없이 경력직으로 채용된 것을 지적하면서, 경기도 인사규정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추민규 당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진씨에게 “사무처장은 공개채용으로 뽑는 게 맞냐”고 묻자 진씨는 “공개채용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진씨는 공개채용 없이 경력직으로 채용됐는데, 이는 경기도 인사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사무처장의 역할은 경기도와의 가교역할을 해야 하고 교통 관련 업무 경력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교통 부서를 경험한 퇴직공무원이 맡아왔다.

추 전 도의원은 “기존에 있던 인재를 양성해서 키우려고 하지 않고 새로운 인물을 등용해서 그 자리에 꼭두각시 역할을 세우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에 사무처장은 자체 승진하는 등 새롭게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진씨는 경기도교통연수원이 경기도 공공기관의 유관기관에 속해 있는 사단법인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이 이를 고발하면서 사건은 수원지검에 배당됐고 수원지검은 다시 수원중부경찰서로 이첩했다. 수원중부서는 지난해 1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고발인들이 같은해 2월 이의신청을 하면서 수원지검은 1년여만에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수원지검은 다음달 3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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