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2차전지 기업, 韓에 1조6000억원 규모 투자 약속

美 반도체·2차전지 기업, 韓에 1조6000억원 규모 투자 약속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9.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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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나누는 한미 정상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에 방문한 가운데, 정부가 북미 지역 기업들로부터 11억5000만달러(약 1조6181억원) 규모의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 분야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에서 개최한 ‘북미 지역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미국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이날 투자신고식에서 총 11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외국인투자신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먼저 세계 1위 반도체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장비와 관련한 연구개발(R&D) 센터를 국내에 새로 짓기로 했다.

미국 ‘듀폰’은 차세대 극자외선(EUV)용 감광제와 화학기계 연마 패드, 패키징 등 반도체 소재 R&D 센터와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인테그리스’는 반도체용 특수가스·필터·CMP슬러리 등 반도체 소재 R&D 센터를 증설하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는 미국 자동차 부품기업 ‘보그워너’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 R&D 센터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보그워너의 신제품 개발 허브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공급망 확충과 완성차 산업생태계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과 물류 분야 등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나아갈 수 있는 투자도 함께 이뤄진다.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노스랜드파워’는 남해에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이엠피 벨스타’는 국내에 친환경 초저온물류망 물류창고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콜드체인 물류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버려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경제 기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기업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한국에 투자하면 확실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최고 수준의 무역과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한 개방형 통상 국가”라며 “자유무역협정(FTA) 포괄 범위가 전 세계 총생산(GDP)의 85%에 이르고,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거점으로 한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창양 장관은 “이번 투자는 공급망 강화화 탄소중립 추진 등의 정책과제와 연관성이 높은 양질의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각 기업의 투자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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