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고군분투…中 4대 업체 강세에 불안한 2위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고군분투…中 4대 업체 강세에 불안한 2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10.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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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4대 스마트폰 브랜드(샤오미·비보·오포·리얼미)가 강세를 보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현재 점유율 1위인 샤오미와 큰 폭의 격차가 발생한 데 이어 3위인 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실정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 7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1위는 20.3%의 점유율을 기록한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지난 4월 삼성전자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준 뒤 5월부터 1위 자리를 탈환해 7월까지 유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로 24%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으나, 이후 7월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7월 시장 점유율은 17.4%로, 3위인 비보(16.6%)와의 격차는 불과 0.8%포인트다. 4위는 15.4%를 기록한 오포, 5위는 14.8%를 점유한 리얼미다.

이와 관련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부터 선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특히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비보, 오포, 리얼미가 빠르게 성장하며 삼성의 뒤를 바싹 쫓고 있어 하반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과 별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얼어붙었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약 36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8월 인도 정부가 5G 주파수 경매를 끝내고 10월 5G 서비스 도입을 시작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인도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량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하반기 5G 스마트폰 점유율은 4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G 서비스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2023년에는 5G 기기 점유율이 5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상승 기조에 진입하는 인도 시장에 대한 주요 제조사의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제조사 간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주력 가격대였던 150달러 이하 제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150~250달러 가격대가 메인 가격대로 성장 중이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스마트폰 가격 인상과 함께 소비자의 트레이드업(Trade-up) 현상이 겹쳐 주요 스마트폰 가격대가 상승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 5G 스마트폰 수요의 증가로 인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조사 입장에서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매력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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