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애플의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도입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는 21일 오전 애플페이 한국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출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시작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당초 현대카드가 독점적 지위를 포기했으나 이날 기준으로 추가적인 제휴사는 없다. 따라서 서비스 개시 직후엔 현대카드를 통한 애플페이 이용만 가능하다.
당초 애플페이는 이달 초 출시가 유력했지만, 단말기 보급 문제 등으로 출시 일정이 뒤로 밀렸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삼성페이의 아성을 무너뜨릴지도 미지수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참여자들은 애플페이 출시에 맞서 합종연횡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으로 결제 연동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카카오페이와도 간편결제 상호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애플페이가 자국 내 결제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전례도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6년 한국보다 먼저 애플페이를 도입했으나 큐알(QR)코드를 이용해 간편한 결제 및 송금까지 가능한 '알리페이', '위챗페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애플페이의 중국 내 점유율은 2016년 11%에서 지난해 3분기 17%로, 6년간 6%포인트 성장하는데 그쳤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