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된 영풍제지...주주 눈물 흘린 ‘하한가 사태’의 배후는 ‘대양금속’ 아들?

거래재개 된 영풍제지...주주 눈물 흘린 ‘하한가 사태’의 배후는 ‘대양금속’ 아들?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3.10.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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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풍제지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윤모씨와 이모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영풍제지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윤모씨와 이모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함께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거래가 정지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거래가 오늘 재개됐다. 그러나 재개가 시작됨과 동시에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26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장 시작과 함께 영풍제지는 29.94% 내린 2만 3750으로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장 시작 전부터 수천만 건의 매도 물량이 쌓이는 등 추가 하한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영풍지주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대양금속도 같은 시간 30% 내린 1575원으로 하한가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18일 영풍제지는 코스피 시장 개장 직후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지더니 오전 9시 12분 쯤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대양금속도 같은 날 오전 9시 340분 하한가에 도달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히며 이튿날인 19일부터 이들 종목에 대한 거래를 중단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대양홀딩스컴퍼니(대양금속 최대 주주)의 지분 96%를 갖고 있는 이옥순씨의 아들 공모씨와 A투자조합의 실질 운영자인 이모씨가 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의 주력 인물인 것으로 보고 검찰에 넘긴 상황이다.

지난 24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인수할 A투자증권이 대양금속에 100억원 가량의 인수대금을 빌려주면서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대양금속은 지난해 한 사모펀드로부터 영풍제지 인수 계약을 체결했는데, 영풍제지의 인수 대금이 약 1300억원에 달해 당시 대양금속은 자금 조달에 애를 먹었다.

공씨는 사채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도 인수 자금이 모자라자 A투자증권의 이모씨 등과 함께 ‘주가를 띄워서 매매 차익을 보거나 주식 담보 가치를 높여 추가 대출을 받자’는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공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이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무려 2만 9000여회에 걸쳐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매매 양측이 서로 짠 가격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통정매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는 ‘고가매수‘, EFID 매수로 시장에 나온 매도 물량을 모두 빨아들이는 ’물량 소진‘등의 기법을 총동원에 주가조작을 공모했다.

주가조작으로 인해 작년 10월 3000원대였던 영풍제지 주가는 하한가 사태 이전 4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들 시세조종 세력이 주가조작을 통해 거둬들인 부당이득은 29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한 상황이다. 지난 23일에는 영풍제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피의자들의 예금 계좌 등을 동결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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