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 ‘부산’, 여야 대격돌 예정...빈집·선거구 조정까지 변수 많다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 ‘부산’, 여야 대격돌 예정...빈집·선거구 조정까지 변수 많다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2.25 09: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엘시티 (사진제공=연합뉴스)
해운대해수욕장과 엘시티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로 인해 예측하기 힘든 부산 민심에 내년 4월 열릴 총선에서 부산이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먼저 현역 황보승희 의원이 사생활 문제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중구·영도구의 경우 승패를 알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국토해양부 2차관 출신의 이재균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에서 네 차례 낙선한 김비오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 지역 최대 관심사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출마 여부다. 김무성 전 대표는 6선 국회의원 중 중구·영도구에서 두 번 당선됐는데, 최근 “지역민들로부터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며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해운대구갑도 현역 3선 의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돌연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며 권력에 공백이 생겼다. 해운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에는 ‘험지’로 꼽히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하 의원의 공백을 노리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해운대구 자문변호사를 지낸 박지형 변호사와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으로 있는 전성하 셀라스타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 밖에도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있는 남구갑과 남구을, 북구·강서구갑과 북구·강서구을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남구갑은 친윤계 소장파 의원인 박수영 의원(초선)이 있고, 남구을은 부산지역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있기 때문이다.

북구·강서구갑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재선), 북구·강서구을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3선)이 현역이다.

부산 사상구의 경우 국회의원을 지내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승기를 잡을 정당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벌써 3명이나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 중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2016년과 2020년 사상 지역구에 출마했던 배재정 전 민주당 의원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지난달에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와의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장 의원의 공백을 메울 인물이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도 없어 자칫 사상을 민주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조성되고 있다.

한편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장 의원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에 있겠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 조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