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공천 갈등 빚는 민주당, 비(非)명계 계파 갈등 이어 친(親)문 갈등 이어지나

총선 앞두고 공천 갈등 빚는 민주당, 비(非)명계 계파 갈등 이어 친(親)문 갈등 이어지나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1.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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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속속 도전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 “당대표 체포동의안에 왜 가결표를 던졌냐”
민주당, 8년 만에 선보인 당 로고와 상징 두고 친문계 “문재인 흔적 지우기”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갈등을 빚으면서 제2의 계파 갈등이 터져나오는 분이기다. 이미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이 지난 10일 탈당했다. 이들은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하고 이로 인해 당무에 복귀하지 못하자 당초 12월 탈당은 자미 유보했지만 결국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기 전 탈당했다.

또 하루 뒤인 11일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사당화’ 됐고, 또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에게 대안이 제시해야 한다며 신당을 창당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 특히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비례대표 의원들이 속속 도전하면서 갈등이 커지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에선 현역 의원들이 전체 지역구 253곳 중 151곳을 차지하면서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체 지역구 중 151곳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현역 의원들 지역구 도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명계에서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비례의원들이 현역 의원 지역구에 비례대표 의원들이 다수 도전을 앞둔 데다가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계파 갈등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속속 도전…“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 “당대표 체포동의안에 왜 가결표를 던졌냐”

실제로 비명계 의원들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현역 의원 물갈이론이 제기됐다. 비명계와 친명계간의 갈등이 커지면서도 이 대표가 단식을 끝내고 복귀하면서 ‘화합’을 강조하면서 해당행위라고 지적받았던 체포동의안 가결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없어 ‘현역 물갈이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실제로 민주 비례대표 의원들이 비명계 지역구를 겨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양이원영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왜 지난 대선 시기 제대로 된 유세 한 번 하지 않았나”며 “당대표가 검찰 독재의 칼날에 난도질을 당하는 상황에서 당대표 체포동의안에 왜 가결표를 던졌냐”고 따졌다.

경기 성남시중원구에 도전장을 낸 비례 이수진 의원 또한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한때 탈당 의사를 밝혔다가 당에 잔류한 윤영찬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찬 의원은 당초 원칙과상식 4인방 중 1명으로 이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성남 중원을 준비하던 현근택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사퇴하면서 당에 잔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8년 만에 선보인 당 로고와 상징 두고 친문계 “문재인 흔적 지우기”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4일 8년 만에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PI·Party Identity)을 선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새 PI 선포식을 열었다. 민주당의 이전 PI는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한 뒤인 2016년 1월에 만들어졌다.

기존 PI에 있던 ‘민주주의’를 형상화한 미음(ㅁ) 모양은 새 PI에서 사라졌다. 당명 중 ‘더불어’는 이전보다 작아졌고, ‘민주당’은 더 부각되도록 굵어진 필체를 사용했다.

새 PI에는 세 가지 색이 선명하게 구분되는 삼색 깃발이 들어갔다. 파랑, 보라, 초록색은 각각 민주, 미래, 희망을 상징하며 펄럭이는 깃발 모양은 시대에 맞게 다양한 가치를 품는 민주당의 모습을 뜻한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하지만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이를 두고 ‘문재인 흔적 지우기’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친문계 중진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대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정권을 교체한 ‘문재인 민주당’의 상징색은 파란색”이라며 “파란색의 비중을 확 줄였다는 건 당을 친명으로 공고히 하려는 이재명 대표의 의지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장윤미 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은 YTN ‘뉴스나이트’에서 “문 전 대통령의 색을 지운다거나 이런 의미는 전혀 없다”며 “무언가를 배격하는 색깔이 아니라 오히려 포용하는 색깔”이라고 해명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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