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면세·중국 부진에 ‘직격탄’…영업이익 44.1% ↓

아모레퍼시픽그룹, 면세·중국 부진에 ‘직격탄’…영업이익 44.1% ↓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4.01.31 13:4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이 면세와 중국 매출 감소로 전년보다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213억원, 영업이익 152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5%, 4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순이익은 2347억원으로 57.3%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줄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180억원과 479억원이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등이 선전했다. 그러나 면세와 중국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49.5% 줄었고, 매출은 3조6740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순이익은 1739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국내사업 영업이익은 1464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이는 면세,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국내사업 매출은 2조2108억원으로 14.4% 줄었다.

해외사업은 4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1조3918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중국 사업의 손실이 아시아 전체 영업이익을 적자에 빠뜨린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보다 68.2% 감소했고, 매출은 8.6% 하락한 2738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MBS 채널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제고 활동의 효과로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에뛰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매출은 4.7% 늘어난 1110억원을 나타냈다.

에스쁘아는 프리미엄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의 효과로 지난해 매출은 580억원으로 12.4%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15.8% 하락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4.0% 하락했지만, 매출은 742억원으로 11.6% 성장했다. 브랜드 리인벤팅 및 미용인 네트워킹 활동인 ‘살롱 커넥션 2023’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매력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오설록의 경우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오픈 및 티하우스 해운대점 등을 선보이며 매출이 성장했다. 오설록의 지난해 매출은 839억원으로 3.0% 늘었고,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37.9%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을 매진해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고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