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넘보는 편의점…매출 격차 1%p 이내 ‘초박빙’

백화점 넘보는 편의점…매출 격차 1%p 이내 ‘초박빙’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4.01.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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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국내 편의점이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백화점과의 매출 격차를 1% 이내로 좁혔다. 유통업계에서는 편의점의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백화점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 최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지난해 업태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편의점이 16.7%로 백화점(17.4%)을 0.7%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2022년 둘의 차이는 1.7%포인트였다. 편의점과 대형마트(12.7%) 간 격차는 4%포인트로 2022년(3%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편의점은 지난해 고물가와 경기 불황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8.1% 늘어 같은 기간 백화점(2.2%), 대형마트(0.5%)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근거리에서 필요한 상품을 소량으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가 성장을 편의점 성장을 뒷받침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라는 거대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가려 만년 3위에 머물러 있던 편의점은 2021년 매출 비중이 15.9%로 처음으로 대형마트(15.7%)를 제쳐 업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성장세가 유지되면 이르면 올해 편의점이 백화점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 채널 매출 1위에 오르는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사들도 가계 구매력 약화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 여파로 올해 백화점 실적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보지만 편의점 업황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백화점 산업 성장률을 2%로 추정하며 “민간 소비성장률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편의점도 마찬가지로 소비 심리 저하 탓에 성장률 둔화 부담이 있다면서도 5%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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