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 CPI 충격 완화”…현대차·기아, 합산 시가총액 100조 돌파

“실적 호조에 CPI 충격 완화”…현대차·기아, 합산 시가총액 100조 돌파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2.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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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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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의 시가 총액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날 미국 CPI(소비자물가 상승률) 충격 여파가 있었음에도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주주환원 확대,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3500원(1.41%) 하락한 2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전일 대비 400원(0.34%) 상승한 11만7600원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CPI 충격 여파로 국내와 미국 증시 모두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이날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현대차가 51조9310억원, 기아가 47조2804억원으로 양사 합산 99조2114억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양사 모두 장중 4~6%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합산 시총이 1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양사의 합산 시총(58조4758억원)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치로, 합산 시총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코스피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 20.64%나 올랐다. 보합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기아 역시 17.6%나 상승했다. 지난해 초 기준으로는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각각 62.58%, 98.31% 올랐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시총이 LG에너지솔루션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증시의 주도주가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더해 환경 규제 완화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기업가치 재평가 전망도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현대차그룹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2022년 인베스터데이에서 2026년 시총 100조원 달성 비전을 제시했다”며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수익성과 주주환원 강화 등을 통한 20% 내외의 ROE(자기자본이익률) 유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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