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 '심각'…한덕수 총리 "공공의료기관 가동수준 최대치"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 '심각'…한덕수 총리 "공공의료기관 가동수준 최대치"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2.23 10:00
  • 수정 2024.02.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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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께 간곡히 부탁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23일 격상했다. 아울러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관계부처와 17개 전국의 시‧도가 함께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첫 주재했다. 의료계 반발에 따른 의료공백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편이다.

한 총리는 이날 "공공의료기관 가동수준을 최대치로 올리겠다"며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증‧위급환자의 이송과 전원을 컨트롤하는 광역응급상황실을 3월초 4개 권역에 신규로 개소해 응급환자가 골든타임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의사들의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또 "병원에서 임시 의료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시 수가를 2배로 대폭 확대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해 병원 인력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재정지원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또 "비교적 병증이 가벼우신 분들은 정상 운영되는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해 주시고 지자체에서도 환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내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해 국민께서 일반진료를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 여러분께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불법 집단행동은 존경받는 의사가 되겠다는 젊은 의사들의 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잘못된 선택으로 오랫동안 흘려온 땀의 결과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기를, 또 그런 위험 속으로 젊은 의사들을 등 떠밀지 않기를 바란다. 더 늦기 전에 국민의 곁으로,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22일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여 개 병원을 점검한 결과 총 8900여 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 그 중 7800여 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상황이다. 또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수업거부가 이어지고 있고 의사협회는 25일과 3월 3일에 대규모 도심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총 189건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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