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韓 이커머스 넘어 IT·여행시장 진출하나…국내 기업들 ‘긴장’

中 알리바바, 韓 이커머스 넘어 IT·여행시장 진출하나…국내 기업들 ‘긴장’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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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 로고 [사진제공=연합뉴스]
알리바바그룹 로고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플리기(FLIGGY), 알리오스(Alios), 앤트뱅크(ANTBANK) 등 약 300개의 상표를 국내에 등록하고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이용자들이 많은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이어 여행과 클라우드, 핀테크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5일자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에 333개의 상표를 출원해 다수 상표를 등록·보유 중이다. 알리바바는 창립 당시인 1999년에도 국내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알리바바를 등록했다.

이후 유통업체가 다변화되고 IT와 핀테크까지 사업 영억이 확대되면서 알리바바그룹의 출원 상표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알리바바그룹의 상표는 알리익스프레스로,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2009년 국내에 상표를 등록한 뒤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중국내 기업 간 거래(B2B) 이커머스 플랫폼 ‘1688닷컴’의 국내 상표 등록도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리바바 중국 본사가 한국시장 진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향후 진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여행 업체 플리기는 한국 업체와 플랫폼을 연동해 이미 한국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상표 등록을 끝마친 알리바바그룹의 다른 업체들도 기회가 오면 국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이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4일(현지시간) 기준 244조3274억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 투입이 이뤄질 경우 동종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알리익스프레스가 초저가 공산품 판매를 이어나가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것과 같이 여행업계에서는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의 업체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가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빅데이터 구축을 이뤄가는 점도 우려스럽다. 알리바바는 린돔(Lindorm)과 홀로그래스(Hologres) 등 데이터베이스 기술 서비스에 대해서도 국내 상표 등록을 끝마친 상태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시장 잠식을 이어나감에 따라 국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침탈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데이터베이스 기술 서비스에 대해서는 더욱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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