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변호했던 野 조수진, 與 “이재명 심복”

아동 성범죄자 변호했던 野 조수진, 與 “이재명 심복”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3.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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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민주당 후보로 낙점된 조수진 후보가 과거 아동 성폭행범을 변호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국민의힘은 “표리부동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와 같이 비판하며 “민변 사무총장 이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수의 성범죄자에 대한 변호를 담당하는 등 애초에 경선 참여는커녕 공천 신청 후보자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부적격 인물”이라고 쏘아붙였다.

정광재 대변인은 “조수진 후보는 과거 변호사 영업을 위해 ‘여성이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는 관계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와 같은 잘못된 사회 통념을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하며, 성폭력 피의자가 법망을 피해가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성범죄와 관련한 ‘법꾸라지’ 양산을 조장해 놓고도 인권변호사란 타이틀을 달고 있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법정에서 성범죄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의 부족’을 지적하며 2차 가해를 가하는 게 조수진 변호사가 얘기하는 인권변호사의 모습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대변인은 “심지어 과거 아동 성범죄 사건 변호 과정에서 피해자가 제3자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그 제3자에 대해 피해자의 가족까지 언급하는 패륜적 발언을 했다는 사실도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고 했다.

실제 KBS에 따르면, 조수진 변호사는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받은 체육관 관장 B씨를 2심에서 변호하던 중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가해자로 A양의 아버지를 언급했다고 한다. A양의 경우 지난 2017년 B씨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성병까지 걸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논란이 격화되자 뒤늦게 ‘정의와 국민 눈높이를 가치의 척도로 삼고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지만, 국회의원 자리를 욕심내기 전에 상실한 인간성부터 먼저 회복하고 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궁지에 몰려 악어의 눈물을 쥐어짜는 모습을 국민께서 어떻게 보고 계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한 “조수진 후보가 방송에 나와 ‘유시민 작가가 길에서 배지 주웠다’더라는 농담이나 하며, 이미 국회의원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런 게 과연 국민의 공복이 되겠다는 사람의 자세인가”라고 개탄했다.

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낙하산 타고 내려온 사림이 해당 지역구에서 패배의 쓴잔을 든 같은 당 의원에게 ‘밀알이 돼서 썩어 없어지라’고 조롱하는 그 인성은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변할 리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수진 후보는 국민을 위한 공복이 아니라 이재명 개인의 심복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대표의 심복이 감히 국민께 표를 달라는 이 상황이 지금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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