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vs 정진석 ‘극한 갈등’‥지방선거 ‘훈풍’ 사그라들라 ‘노심초사’

이준석 vs 정진석 ‘극한 갈등’‥지방선거 ‘훈풍’ 사그라들라 ‘노심초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6.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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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대통령 선거에 이어 대선 ‘연장전’ 격인 6‧1 지방선거에서 ‘압승’ 하면서 ‘승기’를 잡은 국민의힘이 이준석 당대표(사진 오른쪽)와 정진석 의원(사진 왼쪽)의 갈등으로 ‘분열’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정진석 의원의 경우 친윤석열 그룹의 맏형격이라는 점에서 당내 차기 권력 쟁탈전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방문에 나선 이준석 대표를 향해 비판하자 이 대표는 현재까지 정 의원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당내 찬반 논란에도 지방선거 직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을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또 이와 동시에 이 대표는 지방선거 바로 다음 날 ‘당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공천 룰’을 손보는 등 ‘정당 개혁’ 작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당내에 파장을 일으켰다.

또 당내 최다선이자 친윤 그룹의 맏형 격인 정진석 의원과 격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9일 “정부 측이나 대통령실과 상의 없이 갈 수 없는 일정인데도 유튜브에서나 할 법한 이야기를 국회 부의장이 했다는 건, 첫째 악의가 있거나 둘째 굉장히 정보에 어두운 상황이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며 “당내 어른이라 하면 그런 전후 관계를 파악하고 내지를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은 어떻게든 분란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 자기 정치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언론에서 당권싸움으로 치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 부의장은 당권주자가 아니다”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정 의원이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을 두고 “자기 정치”, 공천 개혁에는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 대표를 몰아내자고 대선 때 방에서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 참고 우대해서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기고 공관위원 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면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 한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1월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을 놓고 내홍을 겪었을 때 정 의원이 중진 의원 모임에서 이 대표를 향해 “비상식적”이라고 성토했던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취임 1주년을 앞둔 이 대표는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냐”라고도 했다.

이처럼 선거 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갈등이 격화되자 결국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혁신을 둘러싼 논의가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양측에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행보는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경우 지방선거 직전 제기된 ‘성 상납과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여부 심사가 오는 24일로 예정돼 당분간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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