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에서 2월 임명한 정기환 한국마사회장, 전문성 無 ‘알박기’ 비판

文 정부에서 2월 임명한 정기환 한국마사회장, 전문성 無 ‘알박기’ 비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10.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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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도 없는 정치권 인사‥안병길 의원, 무리한 ‘낙하산’ 비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월 16일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이 취임 후 2025년 2월까지 3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여권에서는 ‘알박기’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여권에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처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전 위원장이 정권 교체 뒤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체를 비판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정권이 국민의 심판을 받아 교체되면 정무직은 다 나가야 한다”라며 “정무직 공무원은 신분 보장이 없다”고 강조하는 등 연일 비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38대 회장인 정기환 회장은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정개혁위원회 위원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위원을 지냈다.

정기환 회장은 취임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 등 경영 위기 상황 속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임하겠다”며 “경영 정상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 청렴·윤리의식 강화 등 대내외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공공성·공익성 강화 및 혁신 방안 추진 △참여형 경마 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지향적인 사업 모델 설계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청렴하고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전문성도 없는 정치권 인사‥안병길 의원, 무리한 ‘낙하산’ 비판

이러한 가운데 17일 중앙일보는 단독으로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지원 당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와 ‘마사회 적폐청산위원장’ 활동 경력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에서 ‘알박기’ 한 인사가 적폐청산위원장을 강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16일 마사회로부터 제출 받은 정 회장의 지원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지원 당시 15가지 경력사항을 적어냈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중앙선대위 농민위원회 공동위원장(2017년 5월) △민주통합당 18대 대선 중앙선대위 농축산위원회 대외협력특별위원장(2012년 11~12월)으로 일한 경력이 포함됐다.

정 회장은 전국농민연대, 국제가톨릭 농민운동연맹 등 시민단체 활동 이력을 언급하며 “농축산업과 농어촌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여성·종교·문화·환경 등 다양한 부문과 연대활동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축적해왔다”며 “마사회를 불신했던 시민사회단체와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도 작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사회 관련 전문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자기소개서 지원 동기에 마사회 상임감사위원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적폐청산위원회’ 활동 경험을 앞세우며 “(마사회의)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적폐청산위원장으로서 국정농단 연루의혹, 대규모 투자사업 실패와 인사문제 등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는 성과도 기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전문성도 없는 정치권 인사가 낙하산 인사로 공공기관에 가는 게 적폐 아니냐”며 “문재인 정권이 채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알박기 인사로 회장이 된 사람이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건 상식이 맞지 않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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