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부대 지휘관 “용산 배치 및 통역병 선발 관련 여러 번 청탁”

추미애 아들 부대 지휘관 “용산 배치 및 통역병 선발 관련 여러 번 청탁”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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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의혹과 관련해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예비역 대령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추 장관 아들의 부대배치 및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관련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대령은 우선 추 장관 아들의 용산 배치 청탁 의혹에 대해 “(추 장관 아들)서군이 미 신병교육대에서 교육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군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해 설명했다고 보고를 했다”며 “이에 저는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A대령은 이어 “서군 가족분들에 관한 건 미 신병교육 수료식에 400여명의 가족 분 중에 서군 가족분들도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 관련 참모 보고를 의식해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을 드렸다”면서 “일부 매체에 보도된 것처럼 서군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었고 서군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릭픽 통역병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군과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에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A대령은 “이후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군을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과 군 생활을 십수년을 함께한 특수관계라는 지적에 대해선 “일부 언론에서 저와 신원식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특수관계라고 잘못 언급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힌다”며 “신 의원과 저는 3사단장과 참모장으로 2011년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3개월을 같이 근무했다”며 “34년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백명 중 한 분이고, 그 이후로 연락이 없이 지냈고 이번 일로 인해 거의 9년 만에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A대령은 “코로나 사태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제가 과거 지휘를 했던 한국군지원단에서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고, 또한 제 전우들이 이런 일을 겪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정파싸움이 되지 말고 군의 청탁문화가 바뀌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반드시 군 관련 인원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빨리 이 사건이 정의롭고 공정하게 해결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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