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테이블에 함께 앉은 지역 청년들과 구의원들…노원에서 무슨 일이?

정책 테이블에 함께 앉은 지역 청년들과 구의원들…노원에서 무슨 일이?

  • 기자명 이승현
  • 입력 2020.11.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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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청년정책아카데미, 노원 공동체를 위한 정책 및 조례 제안
- 심정우 대표, “실제 제도 변화를 통해 정책의 효능감을 느낀 청년들의 지속적인 네트워킹 목표”

 ▲ 노원청년정책아카데미(포럼) 단체 사진 (사진=여의도아카데미 제공)

 노원구 청년들이 직접 노원구의회 의원들과 노원구청 관계자들에게 노원구 조례를 제안하는 ‘노원 청년정책포럼’이 지난 17일 노원 청년센터 오랑에서 진행됐다.

 노원 청년정책포럼은 “내 손으로 디자인하는 도시 정책”을 모티브로 진행한 5주간의 아카데미 일정을 마친 뒤 조별 활동과 정책 실무자들과의 미팅 등을 통해 만든 정책 제안서(조례 제·개정안)를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행사로, 현장에는 노원구의회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참석해 청년들의 조례 제안을 경청하고 구청 차원의 지원을 논의했다.

 10.20(화)부터 5주간 8회차로 진행된 노원 청년정책아카데미는 ‘노원’이라는 지역에 포커스를 맞추고 노원구의 조례 제정 프로세스와 입법 기관, 예산 등을 알아보는 기본 강의를 포함하여 매주 진행되는 조별 토의와 멘토 구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청년들이 실제 거주하고 활동하는 지역의 구의원들과 정책적 소통을 하는 등 정책역량 강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날 진행된 노원청년정책포럼에서는 참가자들이 각 조별로 ‘노원구 청년 기본 조례와 노원구 정신건강 조례 일부 개정안’, ‘노원구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및 점검에 관한 조례안’, ‘노원구 청년 기본 조례 일부 개정안’, ‘노원구 멘토링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등을 발표했다.

▲ 현장에서 경청하는 이영규, 이칠근, 김준성 의원(왼쪽부터) (사진=여의도아카데미 제공)

 

 현장에서 청년들의 조례 제안을 경청한 노원구의회 이칠근 의원은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의 제안이 실제 조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준성 의원은 “노원구에 청소년 시설은 20여 개에 달하고, 노인 시설은 100여 개인데 불구하고 청년시설은 오늘 모인 오랑 딱 한 곳”이라고 지적하며, “청년이 함께 모여서 고민하고 논의하는 근거지는 물론, 이를 지원하는 정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영규 의원은 청년들이 제안하는 ‘청년 기본 조례 개정안’이나 ‘장애인 관련 조례안’에 관한 내용을 들으면서 “정책이나 조례를 만들 때 정책입안자의 입장에서 정책 수혜 대상을 ‘배려’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논의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온전히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며, “김준성 의원님, 이칠근 의원님을 비롯한 다른 의원님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청년 정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향수 교육복지국장은 “청년이 살아야 노원이 산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노원 청년들의 정책 역량 강화의 마중물 역할이 된 것 같아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날 총 네 개의 노원구 조례 제·개정안은 현장에 참여한 김준성 의원, 이칠근 의원, 이영규 의원에게 전달되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여 실제 조례 발의를 준비할 계획이다.

 심정우 대표(여의도아카데미)는 “지역 청년들이 지역의 조례를 직접 제안함으로써 정책적 효능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프로그램 취지였는데, 청년정책아카데미를 통해 지역과 제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이어가겠다는 청년들이 많아 뿌듯하다”며, “민주시민교육은 교육과 체험이 병행되어야 극대화 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화요일과 목요일 외에도 자발적으로 모여 지역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청년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을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원구청장과의 간담회 현장 사진 (사진=여의도아카데미 제공)


 또한 24일에는 노원청년정책아카데미 참가자들이 구청장실을 방문하여 오승록 노원구청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오승록 구청장은 “함께 지역을 생각하고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동지들을 만난 것 같아 몹시 든든하다”며,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 노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행사는 거리두기 2단계 시행(20.11.24)전,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더퍼블릭 / 이승현 shhis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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