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국채 금리 작년 이래 최고치…가중되는 인플레 압력, 증시 영향 받을까

장기 국채 금리 작년 이래 최고치…가중되는 인플레 압력, 증시 영향 받을까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2.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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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49포인트(0.34%) 내린 3,069.26에 출발했고, 코스닥은 2.06포인트(0.22%) 내린 952.23에 개장했다. 2021.2.23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인플레이션 경고음으로 금리 상승이 이어지자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증시가 하락할 것이란 지적이 계속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어 당분간 장세는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 오른 1.922%로 마감하며 연 2%의 금리까지 8bp만을 남긴 상황이다.

이는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돌파한 1.364%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쇼크로 지난해 8월 0.51%까지 떨어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국채금리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며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서영재 KB증권 연구원은 “2월 주식 자금 유입 강도는 약한 흐름을 지속한 반면, 채권 자금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며 “원자재 가격 호조로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해 금리가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이 통과되면 채권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호조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금리가 오르는 배경으로 이야기 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어섰고, 구리·니켈·주석 등 광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이다. 통상 장기국채 수익률이 1% 후반에서 2%를 넘어서면 주식에서 채권시장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특히 현재의 증시 호황은 저금리로 갈 곳을 잃었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데 따른 현상이었다. 하지만 인플레에 의한 장기금리 상승은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에 부정적일 수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이 상승함에 따라 신흥국의 물가와 채권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국가는 물가 상승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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