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기업에게는 50만원, 개인에게는 25만원? 상식 밖 비정상주식거래 의혹 ‘스멀스멀’

미래에셋, 기업에게는 50만원, 개인에게는 25만원? 상식 밖 비정상주식거래 의혹 ‘스멀스멀’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3.06.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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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미래에셋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대체불가토큰(NFT) 기업 메타콩즈의 대주주 ‘멋쟁이사자처럼(멋사)’으로부터 주당 7300원짜리 주식을 5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민일보>는 ‘[단독] 50만원→25만원… 미래에셋-멋사 수상한 비상장주식 거래’ 제하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은 멋사로부터 주당 50만원에 6000주(지분율 3%)를 사들였다. 총 매매대금은 30억원에 이른다. 정확한 날짜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5월 16일, 미래에셋캐피탈은 5월 19일이다.

그러나 미래에셋벤터투자는 이들 거래 사이인 지난해 5월 17일 동일한 펀드를 통해 개인주주 박모씨로부터 25만원에 2000주를 매수했다.

심지어 미래에셋캐피탈은 멋사의 주식을 주당 50만원에 매수한 날과 같은 날 개인주주 박모씨로부터 주당 25만원에 2000주를 사들였다. 이들이 매수한 금액은 멋사로부터 매수한 금액에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배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메타콩즈가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자본시장법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적정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멋사 측에 이익을 챙겨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멋사가 법의 규제 밖에 있을지라도 따가운 시선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비상장주식 거래 시 대주주와 개인주주 간 ‘가격차별’은 존재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20~30%에 그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당시 국내 1위 프로젝트였던 메타콩즈에 대해 1000억원 이하 투자라면 괜찮은 딜이라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라며 “한정된 투자금을 투입하다보니 멋사와 개인주주 간 매수금액 차이가 발생했으며 이는 불법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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