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속으론 쾌재 부르는 민주당”

국힘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속으론 쾌재 부르는 민주당”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1.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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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일찌감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포섭함에 따라 안타깝게도 우리나라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정부 책임론을 운운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위로를, 속으론 쾌재를 부르는 민주당”이라고 쏘아붙였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를 기대했었나”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온 국민의 기대를 받았다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이후 민주당의 정치공세가 곧바로 이어졌다”면서 “‘부산시민과 많은 국민에게 위로의 말과 감사를 전한다’는 당 지도부의 입장과 무색하게 민주당 인사들은 엑스포 유치 실패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정쟁의 요소로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일부 최고위원이 유치 실패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입에 올렸고, 현직 의원과 전직 장관들까지 합세해 정부 공격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통령과 정부는 책임감을 느끼고 국정운영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또 문재인 탓할 건가”라며 “혈세 낭비하는 해외관광 그만하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에 엑스포 유치가 늦게 출발했다’고 지적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119 : 29”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을 전 정부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격차가 너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과거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유치를 못 하면 지금 정부의 책임’이라 주장(김한규 민주당 의원)하던 민주당답게, 국민적 염원마저 정략적 목적을 위해 잘못되기만을 바라던 검은 속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치 실패 직후 펼쳐진 비난의 장은, 거대 의석의 정당이 진작부터 국가적 행사의 실패를 기대했고 정치 공세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방증”이라며 “마음 아파하는 부산 시민과 국민을 진정으로 위로할 생각이나, 이번 유치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려는 자세가 아닌 ‘지금이 기회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정치적 언어만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민주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총력을 기울였던 노력까지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상심에 빠져 계신 국민을 위로하기는커녕,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불을 지르는 민주당의 정략적 모습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악랄한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면서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을 위로하고 이번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부산과 대한민국의 가치상승을 위한 노력에 힘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민주당의 이익을 위해 정쟁에 활용한다면,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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