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등판한 조양래 명예회장, ‘형제의 난’에 “사재 투입해 차남 경영권 사수”

직접 등판한 조양래 명예회장, ‘형제의 난’에 “사재 투입해 차남 경영권 사수”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2.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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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로고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앤컴퍼니 로고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형제간 또다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한국앤컴퍼니그룹(前 한국타이어그룹) 분쟁에서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사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최근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와 관련해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일부 임직원에게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경우, 조 명예회장이 직접 나서서 정리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재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손잡고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1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 중이다.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목적이다.

다만, 지난 5일 경영권 싸움이 벌어진 이래 이 회사의 주식은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은 1주당 2만1000~2만2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MBK 측이 공개매수 금액을 지금보다 더 높이지 않으면 공개매수에 실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BK파트너스 측은 투자 규모 5600억원이 상한선이라며 공개매수가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조 역시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외국계 자본의 한국타이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MBK는 외국 자본의 국내 유입을 돕는 ‘노랑머리 한국인’으로, 악명이 자자하다”며 “사모펀드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회사 자산을 약탈하고, 안정적인 운영보다 단기 수익성에 급급해 정리해고로 노동자 권리를 파괴하고 무시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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