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추진하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조국‧송영길 신당 등 범(凡) 야권연대 ‘줄을 서시오’

이재명 대표 추진하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조국‧송영길 신당 등 범(凡) 야권연대 ‘줄을 서시오’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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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위성정당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역구·비례선거 대연합’ 구상을 내놓으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 현행 '준(準)연동형' 유지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사실상 위성정당 추진 방침을 밝혔다.

‘정부 심판론’에 동조하는 야권 세력을 끌어모은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한 뒤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5일 현행 ‘준연동형 유지’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제안하면서도 연대 과정에서 군소 정당들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가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범야권 진보 개혁진영, 민주 진영의 가장 큰 비중을 가진 맏형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크게 질 수밖에 없고 그 큰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도 당연히 가져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라며 “양보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게 과연 도덕적이고 멋있고 합리적이냐는 점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도 밝혔다.

또 선거 연대를 넘어선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론 상정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각자 존재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실제로 군소 정당이 이에 수긍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등으로 구성된 새진보연합은 5일 “민주개혁선거대연합 방침으로 총선을 돌파하자는 것은 새진보연합이 주장해 온 ‘반윤 개혁 최대 연합’과 같은 의미”라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진보 연합 세력의 큰 승리를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창당한 정치검찰해체당 창당준비위원회도 “민주당의 충실한 우당(友黨)으로 ‘통합형 비례 정당’ 취지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충심의 노력 다할 것을 공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이래경씨를 비롯한 시민 단체 인사들도 ‘K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모집을 마치고, 야권연대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매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촛불행동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신당도 ‘연합 비례 정당’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장경태 최고위원(사진)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비례정당 취지는 총선에 (그들의) 의석을 배분하고 원내에 진출할 통로를 열어주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러려면 일정하게 지지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4년 전 총선에서 등장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탄생했을 때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부터 10번을 비(非)민주당 인사들에게 할당했다.

하지만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지율이 1%인데 10석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 물 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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