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머스크 소송에 “회사 잘 되니 제소”

오픈AI, 머스크 소송에 “회사 잘 되니 제소”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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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제공=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인 오픈AI를 상대로 비영리 의무를 위반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오픈AI 측은 설립자 가운데 한 명인 머스크가 자사 이사회를 나간 것을 후회해 제소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일(현지시간)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머스크가 제기한 쟁점에 대해 “절대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재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머스크의 후회에서 비롯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인류의 이익을 위해 비영리 목적으로 오픈소스 형태로 AI를 개발하기로 했던 오픈AI가 사익을 우선하기 시작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회사로 전락했다며 지난달 29일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계약 의무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지난해 3월 출시된 챗GPT-4가 인간을 능가하는 지적 능력을 지닌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대한 판단을 법원에 요구했다.

MS는 AGI 단계 이전의 AI 기술에 대해서만 라이선스를 요구할 수 있는데 챗GPT-4가 AGI 수준에 도달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는 방식으로 오픈AI가 MS에 부당 이득을 챙겨줬다고 머스크는 주장했다.

그러나 권 CSO는 “오픈AI는 독립된 회사”라고 반박하며 “우리는 인류 보편의 이익을 위한 범용AI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비영리단체로 출범한 오픈AI가 올트먼 주도로 영리 자회사인 오픈AI 유한투자(OpenAI LP)를 설립하자, 머스크는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당시 AI 개발 방식을 두고 올트먼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9년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49%를 확보, 머스크의 자리를 대신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오픈AI의 지분 49%를 갖기로 약정한 MS는 지난해 3월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최신 챗GPT-4 기술을 전면 도입, 주요 검색엔진 가운데 처음으로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했다.

양사의 유착 의혹에 대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지난달 27일 FT와의 인터뷰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면서도 “MS는 오픈AI를 통제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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