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박은정 부부, 재산 41억원 증가…남편 ‘다단계 업체’ 변호 ‘논란’ 일자 사건 ‘사임’

조국혁신당 박은정 부부, 재산 41억원 증가…남편 ‘다단계 업체’ 변호 ‘논란’ 일자 사건 ‘사임’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3.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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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조국혁신당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유례 없는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15석 이상의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 부부의 보유 재산이 최근 1년간 41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인 이종근 전 검사장이 작년 퇴직한 후 변호사로 다단계 업체 변론을 맡아 거액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이 변호사는 관련 사건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최근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인 재산 10억4800만원, 배우자 재산 39억1600만원과 두 아들 재산까지 모두 49억8200만원 규모 재산을 신고했다.

그런데 박 후보 배우자인 이 변호사가 작년 2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퇴직하고 5월에 신고한 마지막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내용을 보면 당시 부부 재산은 총 8억7천500만원에 불과했다. 배우자 퇴직 후 1년 새 보유 재산이 41억원가량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이 변호사의 작년 5월 신고 내역과 박 후보의 이번 신고 내역을 항목별로 비교하면 이 변호사 예금이 작년 2100만원에서 이달 32억6800만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이 변호사는 다단계 유사조직을 통해 약 10만명으로부터 1조원대 회원 가입비를 가로챈 업체 휴스템코리아 대표 등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템코리아 경영진과 법인은 농축수산물 등 거래를 하는 것처럼 가장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이 변호사는 4천억대 유사수신 범행 혐의를 받는 ‘아도인터내셔널 사기 사건’에서 업체 측 변호인으로도 선임됐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앞서 박 후보는 배우자의 재산 증가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신고한 재산은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임대차 보증금, 상속 예정 부동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을 모두 포함한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배우자는 월평균 약 15건, 재산신고일 기준 합계 약 160건을 수임했고 매출에 대해서는 과세 기준금액의 최대 49.5%를 이번 5월에 세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의 ‘전관예우’ 지적에 “‘친문 검사'라고 공격할 때는 언제고 무슨 전관예우를 운운하는가. 윤석열 정권에서 친문 검사가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가”라며 “상식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차 논란이 거듭되자 이 변호사도 아내의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사건을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청빈불고가사(淸貧不顧家事·청빈하여 집안일을 돌보지 않음)해야 한다면 저도 입을 닫겠다. 그러나 저의 사건 수임은 배우자와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소한의 공정과 내로남불을 이야기한다면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배우자와 잔고 증명 위조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모를 둔 윤석열과 성폭행범 처남과 조폐공사 파업 유도로 형이 확정된 장인을 둔 한동훈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도 적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이날 아도인터내셔널 사측인 아도페이 개발자 정모씨 사건 사임계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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