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4조원대 방어 나섰지만…기관·외국인 매물폭탄에 코스피 2% 급락

개미들 4조원대 방어 나섰지만…기관·외국인 매물폭탄에 코스피 2% 급락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1.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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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30포인트(0.53%) 내린 994.00에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26일 기관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며 개인들이 또다시 4조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개인 순매수 규모로는 5억원 가까이 사들였던 지난 11일에 이은 역대급 기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8.68포인트(2.14%) 하락하며 32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반락, 3140.3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 내린 3203.96으로 시작해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 폭탄에 낙폭을 키웠다.

하락 폭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적극 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지수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은 총 4조4천2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4천494억원, 1조9천9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 매수세는 지난 11일에 이어 기록적인 수준이다. 통상 수천억원대에서 이뤄지는 주식 시장에서 ‘조(兆)’ 단위 규모가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당시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9천5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11일 기관만 4조1천860억원어치의 매물폭탄을 쏟아냈던 것과 달리 이날 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팔자’로 돌아섰다.

거래소는 “전일 해외증시 약세 및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 출발한 뒤 미국 선물 낙폭이 확대되고,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관·외국인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되며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운수장비(-2.9%), 통신업(-2.8%), 전기전자(-2.8%), 건설업(-2.5%) 등이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52%), 삼성전기(1.17%), 셀트리온(0.47%)이 상대적으로 강세였지만, LG(-5.43%), LG전자(-4.49%), SK하이닉스(-4.44%), SK(-4.23%), 엔씨소프트(-4.22%) 등은 크게 하락했다.

한편 100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던 코스닥 지수도 이날 5.30포인트(0.53%) 하락한 994.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0포인트(0.07%) 오른 1000.00으로 개장하며 장중 1000턱을 밟았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천656억원, 2천103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4천1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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