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에 최대 1.6조”…에디슨모터스, 산업은행에 최대 8000억 대출 요청

“쌍용차 인수에 최대 1.6조”…에디슨모터스, 산업은행에 최대 8000억 대출 요청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0.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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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쌍용자동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약 8000억원의 대출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인수 현황과 계획 등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산은에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보고 우리가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 줄 것”이라며 “신용 지원도 아니고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될 것이 없다. 국책은행인 산은에 대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동걸 회장이 ‘쌍용차가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계획을 가지고 건전한 마인드의 경영진이 인수하면 함께 지혜를 찾아보자’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진심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날 쌍용차 인수 자금과 인수 후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와 SI(재무적 투자자)·FI(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 후 운영자금 중 4900억~5300억원은 2차 유상증자와 SI·FI에서, 7000~8000억원은 자산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에 총 인수자금은 1조4800억원에서 1조62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강 회장은 “공익 채권과 승계해야 할 채무를 합하면 7000~8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쌍용차의 내연기관차를 모두 전기차화할 생각이다. 2030년에는 매출 10조원의 순이익이 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평택공장을 매각해 새 공장을 설립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전할 토지 개발과 건물 건립 등 만만한 일이 아니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100만대 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옮겨갈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평택공장의 폐쇄된 2라인에 전기차 생산 시설을 구축해서 생산할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의 함양공장은 드론·전기선박·고급버스 등을, 군산공장은 전기버스·전기 트럭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다고 살아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 지금도 생산직군이 50%씩, 관리직군이 30%씩 돌아가며 순환 근무 중”이라며 “흑자전환을 위해선 연간 30만대 차량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구조조정을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인수 후 운영 계획에 대해 강 회장은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기술력을 결합해 성능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차를 앞세워 쌍용차 정상화를 일궈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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