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이 주민행세하며 여론몰이, 황희 “몰랐다”…野 “국민을 바보 취급”

보좌관이 주민행세하며 여론몰이, 황희 “몰랐다”…野 “국민을 바보 취급”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1.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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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관이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익명 채팅방에서 주민 행세를 하며 황희 후보자를 두둔하는 등 여론몰이를 했던 것으로 드러난데 대해,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도 모호한 가짜뉴스보다 가짜주민부터 색출해서 엄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며 “사전 선거운동이나 이익제공 등의 불법이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황희 의원의 보좌관이 지난 1년간 목동 주민도 아니면서 주민 행세를 해가며 1400명이 넘는 목동 사람이 있는 익명 채팅방에서 황 의원을 칭찬하고 비판에는 적극 반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론몰이를 했다고 한다”며 “‘자신의 황 의원에게 투표한 사람일 뿐 아파트 단지에서 3번 마주친 게 전부’라는 적극적인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에서 공정한 여론 형성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는데, 황 의원 보좌관의 여론몰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한 중대범죄”라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 여론조작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이유도 그 때문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황 의원은 이 모든 것을 몰랐다고 변명하고 있는데, 진정 몰랐다면 그 보좌관을 비서관으로 강등시킬 것이 아니라 바로 해임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보좌관 전화, 시킨 적 없다’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보좌관 전화 포렌식 결과, 직접 부대 대위의 전화번호까지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의원이 정말 자신 있다면 자신이나 보좌관 전화부터 포렌식 해서 몰랐다는 것을 입증하라”며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에 대해)‘단독범으로 볼 수 없다’, ‘공범 세력이 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공익제보자 실명까지 밝히고, 그를 범죄자로 낙인찍었던 황 의원이다. 자신이 신분을 철저히 속이고, 무려 1년간 여론몰이 한 것을 보좌관의 단독범이라고 믿을 국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을 바보 취급하지 말고 황 의원은 지금이라고 국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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