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스크’ 또 수면 위…러 선주, 한화오션에 손배소 제기

‘러시아 리스크’ 또 수면 위…러 선주, 한화오션에 손배소 제기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3.06.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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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출범 초기부터 ‘러시아 리스크’에 휘말렸다. 러시아 선주 3 곳이 한화오션이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엘릭슨(Elixon), 아조리아(Azoria), 글로리나(Glorina) 등 러시아 선주 3곳이 1조159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에 제기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5~11월 러시아 이 3곳 선주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쇄빙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이 곳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쇄빙선 3척을 1조137억원에 수주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 제재가 진행되면서 현지에 주요 기자재 공급이 지연·중단됐고 러시아 선주들에게 건조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한데 따른 조치로 알려진다.

이에 한화오션은 귀책사유가 러시아에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국제중재센터에 보낼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중재 진행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

다만 계약이 해지된 쇄빙선 3척의 처리는 골칫거리다. 통상 선박을 만들다 계약이 해지되면 새로운 선주사에 재판매하지만, 쇄빙선은 북극항로에 주로 쓰이는 만큼 수요가 극히 드물어 다른 선주에 재판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쇄빙선 3척의 재고자산은 올해 1분기 기준 9522억원에이다. 선박 건조를 거의 다 해놓고도 납품처를 찾지 못해 재고로 쌓아두고 있다는 뜻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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