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신감 외교’‧‘통큰 외교’‧‘세일즈 외교’ 등...尹부부,아세안·G20 5박7일일정 마무리

[종합]‘자신감 외교’‧‘통큰 외교’‧‘세일즈 외교’ 등...尹부부,아세안·G20 5박7일일정 마무리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09.11 12:1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5박7일 ,아세안·G20 5박7일일정 마무리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자신감 외교’, ‘통큰외교’, ‘세일즈 외교’ 등으로 정의가능해 보인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5시59분쯤 공군 1호기편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당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정부에서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자신감 외교'였다. '캠프 데이비드'로 상징되는 새로운 한미일 협력체계를 구축한 뒤 처음 나선 다자무대에서 윤 대통령의 외교행보는 거침 없었고, 한미일이란 강력한 지렛대를 바탕으로 중국을 끌어내고 러시아를 압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내세워온 윤 대통령은 기후 대응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과거와는 다른 수준의 기여액을 약속했다. 한미일 협력을 토대로 한 자유민주주의 가치 연대에 뿌리를 내리면서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장기간 동안 우리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신뢰를 축적해 수출시장 확대, 첨단기술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들이다.

윤 대통령은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천명하면서 국제사회에 단결된 대응을 촉구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6일과 7일 북러회담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연거푸 경고를 날렸다.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안보리 상임 이사국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 등 단호한 표현을 썼다. 당장 북한에 탄약거래 등을 매개로 핵무기 고도화 기술 등을 넘겨주면 우리나라에 직접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에는 팔을 벌렸다. 7일 중국을 대표인 리창 총리와 '51분' 한중회담이 성사됐다. 우리가 의장국인 한일중 정상회의의 이른 시일 내 개최에 협조를 요청했고 "적절한 시기 개최를 지지한다"는 답을 얻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북핵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일 협력 체계는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달라. 북한이 한중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협력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후 윤 대통령은 8일 인도로 이동해 10일까지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 추가 공요, 우크라이나에 20억 달러 대외경제협력기금 제공 등 통큰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10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도 열었고,리창 총리와도 또 만나 "연내에 리 총리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환담도 나눴다. 탄탄한 한미일이 한일중의 협력 재개로 확장시키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통큰 기여를 약속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가 지난해 낸 고여액의 150%규모인 3억 달러를 GCF에 추가로 내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액수도 유사 프로젝트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여가 당장은 기여수준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익과 직결된다고 평가한다. 수천 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우리 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다. 이번에 역설한 녹색기술 협력, 글로벌 디지털 규범 마련 등도 우리가 강점을 지닌 원전과 수소산업을 비롯한 디지털 미래산업의 주도권과 연결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순방일정에서 20개 나라와 따로 만나 부산엑스포(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를 호소했다. 아울러 국가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세일즈 외교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필리핀과는 우리나라 22번째 FTA(자유무역협정)를 맺기도 했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필리핀과의 FTA가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대통령실은 순방의 경제적 의미에 대해 "신시장 확충과 디지털·개발협력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