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출 먼저 상환해라” 미끼성 보이스피싱↑...상반기 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 1만 8000건

“기존 대출 먼저 상환해라” 미끼성 보이스피싱↑...상반기 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 1만 8000건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3.09.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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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최근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림에 따라 사기 이용 계좌로 인한 지급정지 건수가 급증했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기이용계좌로 인한 지급정지 건수는 1만 7683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이용계좌로 인한 지급정지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 2020년 2만 191건이었던 지급정지 건수는 ▲2021년 2만 6321건 ▲2022년 3만 3897건 등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건수가 지난해 연간 건수의 절반을 넘어 전년보다 더 많은 지급 정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366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카카오뱅크(3558건) ▲우리은행(2664건) ▲케이뱅크(2137건) ▲신한은행(2096건) ▲하나은행(1883건) ▲토스뱅크(1466건) ▲SC제일은행(2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이 지급 정지 계좌가 증가하는 것은 최근 은행 직원 등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대신 먼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하며 현금을 받아 챙기는 일명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린 것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사례 뿐만 아니라 통장 협박이나 간편송금을 악용한 사기 사례 역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윤창현 의원은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 계좌가 범죄에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라며 “범죄에 활용되고 난 뒤에 뒤늦게 지급정지에 나서기보다는 계좌관리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 범죄 활용도를 낮추는 데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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