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신화’ 재건하나…韓 기업, 사우디서 조단위 가스플랜트·네옴시티 사업 수주

제2의 ‘중동신화’ 재건하나…韓 기업, 사우디서 조단위 가스플랜트·네옴시티 사업 수주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0.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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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개소식 [사진제공=연합뉴스]
한-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개소식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내 기업이 ‘네옴시티’ 사업 관련해 34조 규모의 수주가 유력해지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조 단위 규모의 플랜트 건설 사업을 따내면서 제2의 ‘중동신화’ 조성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국토교통부는 지난 23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행사는 1973년 삼환기업의 알울라-카이바 간 고속도로 사업 수주로 시작된 도로·항만부터 석유화학 플랜트, IT, 스마트시티 등 향후 50년간 이어질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살레 알 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아민 나세르아람코 CEO,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대표를 포함해 양국 1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네옴 옥사곤 내 첨단 건설 협력 MOU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 체결 등 총 4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수주한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는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로,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이는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와 같이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고위급 외교활동의 성과로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설·인프라 협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도시농촌주택부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우디 주택공사와 약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삼성물산-네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KT·현대건설-사우디텔레콤)도 체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도 참석했다. 포럼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이룩한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한-사우디 협력의 지평을 과학기술 분야로 확장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고 한-사우디 양국의 공통된 관심분야인 ▲에너지 ▲디지털 ▲바이오 ▲우주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 간 연대·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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