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성모씨,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군수·건설업자와 ‘골프’ 치며 수사 무마 ‘청탁’

‘사건 브로커’ 성모씨,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군수·건설업자와 ‘골프’ 치며 수사 무마 ‘청탁’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1.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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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코인업자 탁모씨 수사 과정에서 수사 무마 ‘로비’ 혐의 ‘포착’
여당 소속 지역 정치인도 참여했다 ‘보도’ 나오기도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검찰이 ‘사건 브로커’ 결탁 의혹을 받던 퇴직 경찰 간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사건의 중심에는 광주·전남의 ‘사건 브로커’ 성모(62)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브로커’ 사건은 광주·전남에서 주로 활동한 브로커 성모씨가 금품을 받은 뒤 현역 경찰관들에게 사건 무마를 부탁하거나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기소 된 것을 말한다.

이러한 가운데, 15일 ‘사건 브로커’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망에 올랐다가 전날 실종신고가 됐던 전직 치안감 A씨가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1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검찰이 수사 중인 ‘브로커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었으며 경찰대 2기로 광주경찰청 1부장과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강원경찰청장 등 요직을 역임하고 전남경찰청장을 끝으로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검찰 수사망에 올랐다가 극단적 한 선택을 한 사건이 나오는 가운데, 1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 브로커’ 성모씨는 경찰 고위 간부, 군수, 건설업자 등 10여 명이 멤버인 골프 모임을 유지하며 사건 무마 등의 민원을 해결했다는 관련자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아울러 이미 입건된 전·현직 경찰 간부, 검찰 수사관 등 5명을 포함하면 15명 안팎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코인업자 탁모씨 수사 과정에서 수사 무마 ‘로비’ 혐의 ‘포착’

1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검찰이 작년 말 코인업자 탁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탁씨는 2021년부터 코인 투자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검찰이 성씨가 2020~2021년 탁씨에게 18억5400만원을 받고 경찰 간부와 검찰 수사관을 상대로 수사 무마 로비를 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실제 당시 탁씨에 대한 경찰 단계 수사가 지체된 정황도 있었다고 전했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지난 8월 성씨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지난 10월 탁씨를 코인 사기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한 상태다.

이에 현재 검찰은 성씨의 ‘사건 브로커’ 행적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성씨가 회장을 맡은 골프 모임이 대표적이다.

이 모임은 광주·전남 지역을 거쳐 간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군수 등 기초단체장, 건설업자 등 10여 명이 멤버였다고 한다. 여기에 여당 소속 지역 정치인도 참여했다는 보도가 지난 8월 나오기도 했다.

여당 소속 지역 정치인도 참여했다 ‘보도’ 나오기도

아울러 성씨는 경찰이 탁씨의 ‘코인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도 무마 로비를 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탁씨의 ‘코인 사기’ 사건은 서울경찰청, 광주경찰청, 대전경찰청 등 3곳에서 수사했다는 것.

이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성씨가 이 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들을 상대로 로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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