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컴 회장 아들에 영장 신청

경찰, 한컴 회장 아들에 영장 신청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1.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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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경찰이 소프트웨어업체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김 회장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회장 아들 김 씨에 대한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아울러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에게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그간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 상장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왔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로,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 7500%)인 5만 3800원까지 급등해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 김 씨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맞지만, 이외에는 수사 중인 내용이라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컴 측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특별하게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면서 “사측의 입장을 밝힐 경우 수사기관에서 조금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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