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산업기상도 전망은?…제약·바이오 ‘맑음’ vs 건설 ‘비’

내년 산업기상도 전망은?…제약·바이오 ‘맑음’ vs 건설 ‘비’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12.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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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대한상공회의소]
[그래프=대한상공회의소]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내년 제약·바이오 산업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건설업은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발표한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종은 ‘맑음’, 반도체·자동차·조선·기계·디스플레이 업종은 ‘구름조금’,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분야는 ‘흐림’, 건설업종은 ‘비’로 예보됐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현재 국내에서 1800여개 이상의 신약후보 물질이 개발 중이다. 기업들의 공격적 R&D(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신약후보 물질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은 업황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모바일, 서버 등 정보기술(IT) 전방 수요 회복으로 올해 대비 13.9%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급 기업들의 감산·수급 조절에 따른 메모리 단가 상승에 힘입어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15% 내외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수출이 올해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로 추정됐다.

다만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와 일본의 하이브리드차 선전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경기 부진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는 1.7% 감소할 것으로 대한상의는 내다봤다.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추가 발주가 호재 요인으로 꼽혔으며 디스플레이산업은 자동차·IT 제품에 적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로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내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철강·석유화학은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우려를, 이차전지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위축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건설산업은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상황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건설경기 부진과 민간 건축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도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에 따라 공공부문 공사 수주가 확대되면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주요 산업 전반에 수출 회복 흐름이 예상되긴 하나 중국의 생산능력 향상과 주요국의 자국 산업 보호 노력에 따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R&D·혁신 노력과 더불어 민간 부문의 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투자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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