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올해 청약통장 10개 중 6개 이상이 수도권 청약시장에 몰린 것으로 확인돼 수도권 쏠림 현상이 한층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도권 청약에 59만6324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청약 접수 건의 65.37%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 청약 접수 비중(31.50%)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수도권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11월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15.67대 1인 것에 비해 비수도권 청약경쟁률은 7.32대 1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0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780건으로 지난해(7만5738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강남, 서초, 송파, 용산 등 서울 4구를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이 규제가 해제되면서, 청약 문턱이 낮아진 데다 종합부동산세를 손질하는 등 부동산 주택 거래에 대한 제약이 대거 풀린 덕분이라는 것이다.
리얼투데이 측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에서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내년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도권 지역 신규 분양 단지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