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성호, 현근택 성희롱 논란 징계 논의…이원욱 “사당화의 완전 증거”

이재명-정성호, 현근택 성희롱 논란 징계 논의…이원욱 “사당화의 완전 증거”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1.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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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친명계로 지목되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 간 징계 여부를 놓고 문자를 나눈 사진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것과 관련, 10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의원은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현근택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밤 성남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시만단체 송년회에서 민주당 성남 지역 정치인인 이석주 씨의 수행비서로 일해 온 50대 여성 A씨에게 ‘너네 같이 잤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정성호 의원에게 문자로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징계수위를 묻는 장면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사 카메라에 의해 포착됐다.

정성호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하자, 이재명 대표는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라고 재차 의견을 물었고, 이에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습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10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진짜 황당한 일이다. 당의 윤리 감찰에 대한 시스템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측근 의원과 당대표가 둘이서 증거에도 남을 문자 메시지를 통해가지고 ‘당직 정지 정도면 되겠어’, ‘그거는 출마 못하는데요’, ‘그러면 경고 정도면 되겠어’, ‘엄중 경고’, 이런 걸 사적인 관계에서 후보자나 당원에 대한 징계 수위까지 논의된다는 것은 이건 공당으로서는 있을 수가 없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완전 사당화 되지 않은 정당이라고 한다면 있을 수 없는 얘기로,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준 사례라고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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