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번호가 다르다?”... 농협 하나로마트, ‘출처불명’ 한우 판매 적발 ‘논란’

“이력번호가 다르다?”... 농협 하나로마트, ‘출처불명’ 한우 판매 적발 ‘논란’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2.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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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이 한우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이 한우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출처 불명의 쇠고기를 판매한 사실이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모든 쇠고기 겉면에는 출처와 유통 경로가 파악이 가능한 이력제가 적용되는데 농협이 실제와 다른 이력번호를 붙여 팔다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아 논란에 휘말렸다

20일자 <SBS Biz>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 등 지자체들이 지난 설 명전 직전 주요 축산물 판매업소를 점검한 결과, 서울과 울산 일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제품에 실제와 다른 이력번호를 표기해 팔다가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모든 쇠고기에는 출처와 유통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이력번호를 표기하는 ‘이력제’가 적용된다. 일종의 주빈등록번호로, 이력 번호 검색을 통해 해당 고기의 출처와 유통경로를 파악해 안전한 먹거리 관리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농혐하나로마트가 한우 제품에 실제와 다른 이력번호를 붙여 판 것. 이에 대해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중앙회 측은 설 연휴를 앞두고 물량이 많다보니 국거리 등 혼합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거리 제품은 단일 부위 제품이 아니어서 혼합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착오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이력제 오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력번호가 틀린다면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될 수도 있고, 등급이 안 좋은 소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때로는 젖소나 육우나 한우가 종류별로 다르게 가격도 형성되는데 그런 것들이 바뀔 수 있는 사례도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측은 해당 매체에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일일 내부 점검을 강화하는 등 중점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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