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5% 안팎’ 설정...전문가들 “글쎄”

중국,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5% 안팎’ 설정...전문가들 “글쎄”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3.05 16:5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제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5일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발표한 정부 공작 보고(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같은 수치이자 1991년(4.5%)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잡은 바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위드 코로나’로 인해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제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2%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도 글로벌 경제분석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 경제활동 재개를 본격화했음에도 예상보다 경제 회복의 동력이 약했던 데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는 점이 올해도 이어져 올 것이란 전망이 그 이유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국가 주도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이러한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이코노미스트 27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정하겠지만 실제로는 약 4.6%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성장 시대는 끝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WSJ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가 성장 비용을 감수할 의지가 없음을 피력한 가운데 시진핑 국가 주석은 시장보다 이상적인 이념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4.6%로 정점을 찍고 하락해 2028년, 약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