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에 이재명의 ‘대장동 변호사’ 대거 공천…“노골적 방탄 의도” 지적도

민주당 ‘텃밭’에 이재명의 ‘대장동 변호사’ 대거 공천…“노골적 방탄 의도” 지적도

  • 기자명 배소현 기자
  • 입력 2024.03.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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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배소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들이 민주당에서 속속들이 공천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이들이 공천 받은 지역은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사실상 이들의 국회 입성을 확정지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노골적으로 측근을 국회로 진출시켜 또 다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려는 것”이라는 등의 지적이 제기된다.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병묵의 팩트’에서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을 21대 국회에서 방탄 부대용으로 동원한 것도 문제인데, 22대 국회도 본인과 측근의 변호인들을 직접 국회로 입성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이것은 ‘이재명의 사당화’가 입증된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변호사는 전날 4선 김상희 의원을 꺾고 경기 부천병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경기 부천을 본선행을 확정지은 김기표 변호사 역시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변호한 바 있다.

이건태 변호사와 함게 정 전 실장 변호를 맡았던 김동아 변호사도 서울 서대문갑 공천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서대문갑 경선 예선에서 탈락했다가 다시 결선에 진출하면서 ‘사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 최대 ‘텃밭’인 광주에서도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직접 변호한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가 광산갑에 공천을 받았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전반을 맡았던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광주 서구을에 공천을 받았다.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줄줄이 낙천한 가운데 ‘대장동 변호사’들이 잇달아 민주당 텃밭에 공천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이들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의 선봉에 설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최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변호인들을 대거 국회로 입성시킬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이런 부분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과연 유권자들 눈에 이런 부분들이 합당하고 합리적으로 비칠 수 있을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라고 했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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