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3차 매각 돌입...법적 분쟁부터 재무건전성까지 걸림돌 많다

MG손보 3차 매각 돌입...법적 분쟁부터 재무건전성까지 걸림돌 많다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3.18 19:21
  • 수정 2024.03.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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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G손해보험
▲ 사진제공=,MG손해보험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최근 3차 공개매각에 돌입한 MG손해보험의 M&A 시도가 또 한 번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보험공사는 MG손보의 3차 공개매각 예비 입찰 공고를 냈으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금융지주와 교보생명에서는 인수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이유로는 현재 M&A 시장에 나와있는 보험사 매물이 많다는 것이 꼽히고 있다.

MG손보 이외에도 롯데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왔고, 악사(AXA) 손해보험도 잠재 매물로 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보업계에서도 동양생명, ABL생명, KDB생명 등 매물이 쌓여있어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보험사 인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선언했지만 증권 쪽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해 KDB생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하나금융지주도 MG손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LIG손해보험과 푸르덴셀생명을 각각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으로 키워 보유하고 있고, 신한금융지주 또한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신한라이프로 키우는 등 굵직한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 보험사 인수를 염두에 두지 않는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손보사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노리고 있지만, 지난해 카카오페이 손해보험과 악사손보 인수 추진 이후 큰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MG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도 매각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MG손보의 지난해 3·4분기 기준 지급여력제도 비율(K-ICS)은 64.5%로 금융당국 최소 기준치인 100%를 하회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손해율도 지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를 넘겨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MG손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예금보험공사의 적극적인 매각 의지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인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이달 7일 JC파트너스는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금융당국의 처분을 멈춰달라는 내용이다.

즉,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수자 입장에서도 본격적인 인수 의지를 드러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 방식을 두고 예보와 대주주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이번 입찰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다양한 리스크도 가진 데다, 시장에 나와있는 보험사 매물이 많아 MG손보의 전망이 좋지는 않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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