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신한나 기자]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초대형 빌딩 ‘280파크 애비뉴’의 자산 가치가 최근 30% 가량 하락하면서, 해당 빌딩에 투자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과 신협중앙회, 현대해상 등 기업이 원금 손실을 안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한국경제TV>는 ‘[단독] "2천억 맨해튼 빌딩 날릴 위기"…부실 투자 손실 '눈덩이'’ 제하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신협중앙회, 모회사 현대해상 등 국내 기관투자자 3곳과 함께 미국 맨해튼 소재 ‘280파크 애비뉴’에 2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다만 <본지>가 현대해상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실제 투자금액은 2000억원이 아닌 160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은 약 11만㎡ 규모에 프라임급으로 분류되는 고층 오피스 빌딩이지만, 2020년 터진 코로나19 팬데믹과 고금리 장기화 등 각종 악재가 터지면서 최근 자산가치가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해상과 신협중앙회는 한국경제TV에 “지난해 말 대출 만기가 도래했지만, 아직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다. 대출 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맨해튼 소재의 '280파크 애비뉴 빌딩'은 최근 자산가치가 30%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원금 회수는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위험·중수익의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진행했는데, 선순위권자 다음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상황에다 자산가치 손실이 난 부분이 이들 기업 투자금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56조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13조원에 달한다.
이에 현재 정부와 감독당국은 금융권에 선제적인 위험 관리와 충당금 적립 확대를 주문한 상황이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