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가 서울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대표와 판박이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신주호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와 직격하며 “김병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을 때, ‘민주당 의원이 개가 된 날’이라며 부르짖던 이 대표의 최측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신주호 대변인은 “국민권익위회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9월 20일)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은 법인카드로 두 곳의 음식점에서 각각 14만원, 20만 7000원을 결제한 뒤 결제 명목으로 ‘업무추진 관계자와 간담회’를 적었다”면서 “하지만 카드가 사용된 시간에 조 부의장은 동작구의회 행정재무위원회에 참석 중이었고, 이는 누군가가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소속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법안카드를 빼앗긴 것이라면, 과연 누가 카드를 쓴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에 법인카드 유용의 당사자로 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가 의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이 같은 의혹을 신고한 신고자는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가 조진희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실제 사용한 인물이라고 신고했다고 한다. 또한 조 부의장도 주변 사람들에게 ‘김 의원의 배우자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했다’고 말했고, 다른 구의원들도 이 말을 들었다고 한다.
신 대변인은 “김병기 의원과 조진희 부의장은 직접 해명하시라.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쓴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권익위에 신고된 대로 김 의원 배우자가 쓴 것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민은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사실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 소고기, 일제 샴푸, 과일 등을 구매해 이미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이 대표는 본인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도 제대로 설명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최측근 김병기 의원의 법카 유용 의혹은 판박이처럼 닮았다”며 “국민 혈세를 남용한 법카 유용 의혹을 직접 설명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